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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린 식구가 보고싶다......

아침 출근시간이다. 스키 강사들은 스트레칭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곤도라를 타고 설천봉에 가려면 두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그래서 눈과 얼음으로 덮인 설천호수를 담으며 덕유산 정상 능선의 주목들을 생각한다. 설천봉 상제루에 한 부부 모습이다. 남편은 설화를 담고, 아내는 춥다고 말하면..

자동과 반자동을 어떻게 구별하죠?

서울 출장이다. 10시에 업무를 보기 위해서 아침에 길을 떠났다. 우선 대전역으로...... 겨울다운 날씨이다. 플랫폼에서 체감온도는 더욱 내려간다. 환승 대기실(서울행 13호차 표시 부분)로 들어가 단 몇 분이라도 매서운 바람을 피해야 했다. 입구에 반자동, 누르면 열린다는 표시가 있어 지시대로 하고..

불혹의 중턱에서 황당한 일 모듬.....

새벽 2시다. 늘 가슴속에 소리치는 말, "덕유산 눈꽃 일출 일몰을 봐야지" 주섬주섬 짐을 챙겨 집을 빠져 나선다. 비가 내린다. 가야하나.... 그래도 산에는 눈일 거야. 대진고속도로 들어서니 정말 눈이다. 2년 전, 눈길 전복 사고 경험이 있는 터라 무주리조트 진입로에 들어서면서부터는 조심조심 설금..

기억되지 않는 존재의 애가

대청호 주변에 자리한 후곡리를 찾았다. 운전하며 가는 내내 생각했다. 이런 인적드문 골짜기에서의 삶은 어떨까? 대청호가 만들어 낸 삶의 골짜기라는 생각에 왠지 모를 슬픔이 마음 속에 내려 앉았다. 조각배, 내리는 눈이 녹아 흔근히 젖어 있다. 또 다른 배 위에는 한 동안 사용하지 않은 낮이 녹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