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레네 세상 블로그 = Eirene World Blog

직장일로 인해 사흘 만에 귀가하는 길이다. 먼길을 운전한 터라 몸은 힘들다. 그러나 잔잔한 가을 소경이 가던 길을 멈추게 하며 잠시 가을 색을 즐기게 한다. 또한 가야 할 길을 생각케 한다.

람사르총회 기간 막바지에 우포늪을 찾았다. 행사 셔틀버스로 우포늪에 도착하니 겨우 한 시간 정도 여유뿐. 하늘은 멋진 일몰을 기대하지 않게 했다. 그래도 첫 방문이라는데 의미를 두며....

가을의 뒷골목에서 가을 빛을 보다.

하늘 빛을 보며 궁평항을 떠올린다. 방향을 잡고 운전하는데 빛 내림도 있다. 그러나 서해쪽으로 달릴수록 짙은 구름이다. 아니야, 마음 먹을 대로 가는 거야..... 답답한 마음에 시원함을 공급하기 위해서라도! 그래, 다시 오는 거야!!!

경주에서 일을 마치고 대전으로 향하기 전에 안압지를 서둘러 한 바퀴 돌았다. 안압지 야경 나홀로 출사가 된 셈이다.

새로운 무기(TOKINA AT-X 116 PRO DX AF 11-16mm F2.8)를 장착하고 기대감과 설레임을 안고 설악산으로 향했다. 38선 휴게소와 하조대에 잠시 들러.....

명절을 보내고 수고한 아내에게 쉼을 제공하기 위해 임한리 솔밭을 찾았다.

퇴근길, 경기도 이천을 출발하여 국도로 대전을 향하는 길.... 경기도 안성시 일죽 들판을 지나는 중, 일몰의 빛에 취해 차를 세우고 지는 해를 맞는다.

봄의 진사들은 변산바람꽃을 찾아 멀리 갔고, 난 변산에서 바람을 맞으며 오메가를 잡았다. 솔섬에서 오메가 조우이다. 갈매기도, 배도 없지만.... 이름하여 도자기 버전이라 하고 싶다. 첫 만남 그 자체에 의미를 두며.... 사용 렌즈 : AF 80-200mm f/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