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 갤러리/2008 K-리그·DCFC

대전시티즌 김호 감독의 축구사랑 특강

에이레네세상88 2008. 12. 22. 23:54

대전시티즌 김호 감독의 축구사랑 특강: “축구계 개혁, 축구환경 개선, 전문축구”

 

  김호 감독의 축구사랑 특강이 12월 22일 오후 3시부터 90분간 대전시청 대강당에서 대전시티즌 선수단을 비롯해 유소년선수단, 생활체육인, 대전시 소속 여러 종목의 선수단, 서포터즈, 그리고 시청직원 등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김호 감독은 자신의 축구인생 경험을 바탕으로 축구사랑을 전달해 참석자들에게 전문 스포츠인, 스포츠 행정인, 유소년 선수, 생활체육인, 서포터즈로서 감당해야 할 부분들을 제시했으며, 또한 대전시민구단인 대전시티즌의 안정과 성장이라는 기치를 내걸었다. 그의 축구사랑은 시스템의 개혁, 환경 개선, 전문축구 등으로 집약된다.

 

 

 

먼저, 축구계 시스템이 개혁해야 한다.

 

- 세계축구협회는 17세 청소년축구를 활성화하여 조기에 선수를 발굴하고자 한다. 그러나 한국축구 시스템은 이것에 역행하는 경향이다. 드래프트제 장점도 있지만 기능력 있는 선수를 조기에 발굴하는데 방해하는 단점이 큰 문제이다.

 

- 현재 축구계는 행정과 현장의 차이가 크며, 서로 의사소통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는 체제이다. 축구행정가가 정책을 바꾸기는 쉽지만, 축구전문인은 그런 정책에 대응하기는 아주 어렵다. 기술위원회 위원이 축구를 잘 모른다면 한국축구는 어떻게 되겠는가.

 

- 구단도 2군 육성에 대한 계획을 세워 추진해야 한다. 2군을 육성하여 선수를 조기 발굴했어야 했다. 2군을 보유함으로 기능이 떨어지지 않은 선수를 많이 보유할 수 있다. 축구는 시장성이 있을 뿐 아니라 미래성도 있다.

 

- 대전시티즌이 유소년축구팀, 중학교축구팀, 고등학교축구팀, 그리고 2군을 잘 운영하면 축구의 질을 높일 수 있다. 또한 한국축구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다.

 

- 선수단 구성을 할 때 내부인이 약하면 외부인을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내부인과 외부인의 조화를 도모해야 한다. 팀을 만드는 과정에서 좋은 선수들을 내보내야 했고, 그래서 고생도 많았다.

 

 

둘째, 축구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

 

- 전용 경기장을 갖추고 있어야 하며, 훈련장은 숙소에서 가까워야 한다. 30분 이상 거리가 되면, 이동으로 인해 피곤하며 안전사고 확률도 높을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대전시티즌은 숙소도 없고 운동장도 없다. 다만 연습장만 있을 뿐이다.

 

- 경기 일정은 특정 축구행정가 중심이 아니라 선수를 배려하는 입장에서 잡아야 한다. 수요일, 토요일, 일요일 경기가 있는데 선수들이 충분한 휴식을 하고 다음 경기에 임하게 해야 한다. 적어도 8시간 이상 쉬지 못하면 부상당하기 쉽다.

 

- 축구장비들로 인해 선수 개개인의 기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는 일이 없게 해야 한다. 축구선수들의 세금제도 및 병역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

 

- 국가는 축구선수에 대한 이해가 턱없이 부족하다. 21일, 박지성 선수가 클럽월드컵 챔피언 경기에서 90분 풀타임 활약한 것은 대한민국의 홍보대사 역할이었다. 축구선수들의 해외진출도 적극적으로 개방해야 한다.

 

- 150만 대전시민이 1만원씩만이라도 후원한다면 대전시티즌은 탄탄하게 설 수 있다. 아니 50%의 시민만이 동참해주어도 좋겠다. 특히 생활체육인들이 발 벗고 나서서 대전시티즌에 관심을 갖고 도와주길 바란다. 또한 경기장이나 훈련장에 와서 보고 배우는 기회를 갖길 바란다.

 

 

 

셋째, 기능을 십분 발휘하는 전문축구선수가 되어야 한다.

 

- 현재 대전시티즌에는 절반이 새로운 선수들로, 큰 대회 경험이 거의 없다. 긴장해 불과 5미터도 제대로 보지 못한 채 경기할 것이다. 1/3은 축구선수로서 성장하지 못할 수 있다. 전문축구선수로 성장해야 한다.

 

- 좋은 선수는 슛팅 기회를 확보하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 좋은 팀은 센터링이 정확하며, 패스타임이 빠르다.

 

 

 

 

 

 

 

 

  김호 감독의 축구사랑 대상은 축구계 개혁, 축구환경 개선, 전문축구 등이다. 그의 축구사랑은 2009 시즌 성적이라는 시험대를 통과해야 만개할 것이다. 김호 감독의 축구사랑 향기가 진동하는 한밭에서 생활축구인으로서 생활하고 싶다.

 

 

 김호 감독은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며,

구단은 기념품을 전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