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이레네 이야기/에이레네家 사는 법

아침 이슬맞이 12시간의 일상

에이레네세상88 2008. 5. 22. 19:43

하루를 일몰로 시작해 보자.

 저 멀리 마옥산 능선 위에

석양의 빛이

검은 구름 사이로 힘 자랑하며

발산한다.

 

 

 가까이 이천뜰 한 끝자락에

임금님 수라상에 올릴

이천쌀 생산을 위해

모내기가 끝났고.....

 

 

멀리 바라보면 시선을 발 아래로 내리니

으아리꽃이 소나무 줄타기를 즐긴다.

 

 

 모내기를 마친 논에는

일몰 빛의 아름다운 반영이

드리워진다.

 

 

<해가 졌으니 한 잠을 자고, 깨어나....>

 

 

 가벼운 차림으로

낮은 대명산을 넘어

짙은 안개에 휩싸인

농가 지붕에 떨어지는 아침햇살을 맞는다.

 

 

 아침의 부드런 햇살은

햇쌀을 생산하는 에너지이다.

 

 

 아침 이슬이 무덤가에 자리한

한 사초를 흡뻑 적셔주고

아침 햇살도 가볍게 내린다.

 

 

 사초 더미 속을 바라보니

방울방울 맺힌 이슬 사이로

노란 야생화가....

 

 개망초도 아침 이슬 옷을 입었다

 

 

 대명산 오솔길,

 삶의 깊음과 본질을 묵상하게 한다.

 

 

 으아리꽃도 아침 이슬에

시원하게 샤워를....

 

 

이슬을 덮어 쓴 으아리,

이 작은 꽃이 내 마음을 온통 사로 잡아

가던 산책길을 그 자리에 세운다.

 

 

 소박하게 아름다운 으아리,

이슬 입은 으아리에

온통 거미줄이....

이것이 삶이며 인생이련가!

 

 12시간의 일상은

일몰로 시작해서

일출로 끝났다.

소박한 행복의 미소를

머금은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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