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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대전 시티즌, 늪지 탈출전략에 성공하다

에이레네세상88 2010. 4. 22. 23:31

  무승의 늪지에 빠졌던 대전 시티즌이 쏘나타 K-리그 2010 8라운드 전남 드래곤즈 경기에서 박성호의 결승골(1-0)로 승리했습니다. 전남도 3경기 무승이라는 늪지에 빠진 상황은 마찬가지였습니다. 올 시즌, 첫 승을 신고한 왕선재 감독은 안도의 한 숨을 쉬는 듯했죠!



  대전의 탈출 작전(?)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 등 번호를 바꾸다

  결승골을 작렬시킨 박성호는 대전으로 이적한 이래 줄곧 18번을 달고 경기했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11번을 달고 뛰었습니다. 왕 감독은 분위기 쇄신을 의도한 아이디어였으며, 구단도 적극 협조해 줬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정작 박성호 자신은 번호에 연연하지 않고, 기회가 오면 골을 넣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는 각오입니다.


                                                       ▲ 박성호가 선취골이자 결승골을 넣고 기뻐 뛴다!



 ■ 노병은 건재하다

  대전의 수호천황으로 불리는 최은성은 무려 426경기에 출장했습니다. 후배 선수인 신준배나 양동원에게 문지기직을 물려주고 뒤에서 전폭적인 지지를 하려 했으나, 왕 감독의 출전 명령을 받고 제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최은성의 두어 차례 선방이 없었다면, 사실 전남을 이길 수 없었겠죠. 역시 노병은 죽지 않으며 사라지지도 않습니다. 다만 건재할 뿐입니다!




 ■ 성 문을 잠궈라

  대전은 수비수 황지윤의 부상으로 약한 수비라인이 심각할 정도로 불안했습니다. 그런데 수비수 겸 중원 공격수 산토스를 영입해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산토스의 적극적인 경기력과 노련함은 대전의 수비 안정화에 밑거름입니다. 또한 황지윤이 부상의 공백을 박차고 출전해 이제 수비는 더욱 안정될 겁니다.

                              ▲ 산토스, 과감한 태클로 상대선수를 위협하며 수비한다.


                                         ▲ 산토스, 오버헤드킥은 문전에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수비지역에서도......

                                                 ▲ 산토스, 공격 상황에서는 상대 문지기와도 격돌을 서슴치 않는다.



 ■ 외국인 선수를 격려한다

  대전의 주장 황지윤이 선발 출장하지 않으면 부주장인 박성호가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를 지휘하는 것이 원칙이겠죠. 그런데 박성호는 최고참 최은성이 출전하자, 그에게 그에게 주장직을 양보했습니다. 그러나 최은성은 완고하게 사양했답니다. 그래서 왕 감독은 바벨에게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에 뛰게 했습니다. 외국인 선수 기 살려주기 차원이라고 했습니다. 이 경기에서 바벨과 알레 그리고 산토스 등 외국인 3인방은 멋진 경기력을 보여줬습니다.

                           ▲ 전남 주장이 대전 주장직을 맡은 바벨이 헤딩을 하려고 점프하려는 순간, 뒤에서 목조르기(?)를......



 ■ 체력은 물론이며 정신력도 훈련해라

  지난 몇 경기를 돌이켜보면, 대전은 전반전과는 달리 후반전 경기력이 와해되는 현상을 보였습니다. 게다가, 성적이 저조하다보니 선수들의 사기도 꺾였죠. 7라운드를 쉬면서 체력훈련은 물론이며 정신력도 훈련했답니다. 경기를 앞두고 전체 선수들이 승리를 다짐하는 회의까지도 했다죠. 그래서인지 전반전에 박성호가 선취골을 넣을 때까지는 팀 플레이가 살지 못했고, 공 점유율로 낮았습니다. 그런데 후반전에 가서는 더 공격적이며 위협적인 경기를 선 보였습니다.


대전은 오는 21일 경희대학교와 FA컵 토너멘트 경기을 하며, 24일에는 포항 스틸러스와 원정경기 일정이 있습니다. 모처럼 잡은 상승세 분위기를 이어 가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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