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 갤러리/2007 K-리그·DCFC

김호 감독의 첫 승리 장면 (8/12, 대 포항전)

에이레네세상88 2007. 8. 23. 15:15

개인적으로 열공 중이라 이따금 밤 새워 책을 보며 논문을 쓴다.

여명은 하얗게 밝아온다는 통념을 깨며

대전의 하늘은 불다는 여명이다.

서쪽 하늘에는 무지개가 출연하여

여명의 쇼를 마무리해 준다.

아무래도 좋은 일이 있으려나 보다.

 

(사실, 좋은 일이 있었다.

대전 월평조기축구회 회원인데

전방십자인대수술 후 재활 복귀하여

아침 운동 시간에 2골을 넣었으니...)

 

슈바의 돌파력 심상치 않다.

무슨 일을 낼 징조이다.

 

그렇지, 한 골을 넣었다.

데닐손이 함께 기뻐해 준다.

 

서포터즈는 축하 공연을 펼친다.

대전 시티즌!!

 

이번에는 데닐손이 골키퍼 돌파를 시도해본다.

"야, 저리 비켜봐!"

 

서포터즈는 국제적인 인상을 주며 구성되어 있다.

비가 내리는데

우산들도, 비옷입고....

"그래, 나도 한 번 해보는 거야!"

격렬한 싸움 폭발 분위기,

슈바가 나선다.

"그만해!"

경기는 격렬해지고

결국 "따바레즈, 너 퇴장!!"

후반 35분,

팀이 3:0으로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고종수 선수가 데닐손을 대신하여 교체 투입....

벤치에 돌아온 데닐손,

손을 들고 기도하는 의식을....

88은 내가 좋아하는 숫자이다.

대전 3 : 0 포항

 

슈바가 슛을 날린다.

대승을 거두려는 의지가 넘친다.

 

"종수, 너도 잘 뛰었다."

사실 10여분 활약에서

날카로운 순간 패스는 위협적이었다.

오늘의 주인공 김호 감독의 흐뭇해하며,

멀리서 선수들을 바라다 본다.

 주장 최은성은 선수들을 인도해

서포터즈들과 하나되어

승리를 축하한다.

불타는 여명으로 시작한 하루,

승리의 잔잔한 기쁨을 남기며....

 

 

 

대전 시티즌의 사령탑 김호 감독의 화려한 부활,

선수 발굴의 단기적 목표가 성공리 이뤄지길 기대한다.

 

"김호 감독님, 첫 승을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