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남아공월드컵 16강진출 기념 A매치 친선경기로 대한민국과 나이지리아가 11일 저녁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재결투를 했다. 월드컵대회에서 2-2 무승부는, 대한민국 2-1로 승리했다. 재결투 승리보단, 한국축구 세대교체 및 공수 종합축구 전략의 조광래 감독 데뷔전이 인상적이었다.
▶ 후방에서 지원하는 날개가 힘찼다
이영표와 최효진은 각각 왼쪽과 오른쪽 2선에서 중원에 있는 선수들에게 적절히 공을 배급하며 공격의 통로를 모색했다. 박지성이 빠진 후반전, 주장 완장을 찬 이영표는 여유와 노련미로 어린선수들을 독려하며 공격 통로를 찾아냈다. 이영표의 크로싱을 박주영이 놓치고, 조영철이 헛발길을 하지 않았다면 멋진 공격포인트가 됐을 건데.
최효진은 오른쪽 날개 위치에서 공격과 수비를, 특히 공격에 더 집중했다. 세밀하며 아기자기한 패스를 선 보였고 박지성과 호흡이 돋보였다.
▶ 새로운 화력을 점화했다
공격력에선 윤빛가람이 그리고 지원력에선 최효진이 새로운 화력의 주인공이다. 최효진의 던지기 공격을 받은 윤빛가람은 수비수 두 명을 제쳤고, 문지기와 일대일 그리고 여유 각이 없는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슛팅을 해 문지기의 손을 맞추고 득점에 성공했다. 어린선수의 침착한 슈팅은 데뷔골을 기록했다.
최효진과 박지성의 호흡은, 추가 결승골을 연출했다. 박지성이 두 명의 수비수 중간으로 찔러 준 공을 최효진은 가볍게 득점으로 이었다. 최효진은 후방 지원 날개짓만이 아니라 던지기 공격으로 윤빛가람의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최효진 역시 박지성의 패스를 받아 가볍게 데뷔골을 기록했다.
▶ 세트피스 정확도가 높았다
전담 키커인 기성용의 프리킥은 그 정확도가 높았으며 안정적이었다. 후반전 이영표가 얻어낸 파울로, 기성용이 찬 공을 이정수가 헤딩슛 성공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하여튼 기성용의 프리킥이 우리 선수들의 머리로 이어지는 경기는 일품이었다. 기성용이 찬 공이 수비수 맞고 골대를 맞춘 슛팅 장면은 아쉬움이었다.
▶ 위기 탈출이 득점임을 배웠다
사실 전반 30분은 위기였다. 나이지리아 오뎀윙기에가 프리킥을 헤딩슛으로 득점한 후, 우리 선수들의 창은 급격히 무뎌졌다. 그러나 박지성이 예리하게 찔러준 한 방의 패스를 최효진이 추가 득점해 위기를 탈출할 수 있었다. 박지성이 직접 돌파를 시도해도 됐을 상황에서 동료 선수에게 득점 기회가 높은 정확한 패스, 그것이 바로 팀 분위기를 바꿨다.
▶ 그러나 빗장을 잠그는데 약했다
나이지리아의 공격력은 그리 맹렬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프리킥 상황에서, 수비수들은 오뎀윙기에를 놓쳤고 실점했다. 주변에 세 명의 수비수가오뎀윙기에에게 너무나 넓은 공간을 내줬으며, 이운재도 손을 쓰지 못했다.
▶ 조 감독 데뷔전이 승리로 장식돼 감독이나 선수들 그리고 팬들도 안도감을 느낄 수 있었다. 친선경기라 마음 편히 전략을 구사할 수 있었을 텐데, 기록경기였다면 신예선수들을 기용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 외국에서 활동하는 선수들까지 합세한다면 더욱.......
밝힘. 필자의 블로그에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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