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하루 해가 저무는 시간이었다. 아내와 함께 변산아씨(변산바람꽃)를 만나고 귀가 운전 중이었다. 낯선 전화번호가 핸드폰에 찍히면 전화를 잘 받지 않는 편이다. 끝자리가 1111이다. 왠지 장난 전화인듯해 받지 않으려다 받았다. 여성 음성이다.
"김광모 고객님이시죠?"
"네, 맞습니다만..... 어디시죠?"
.
.
"지난 13일 오후에 하나은행갈마동지점 현금자동인출기 사용하셨죠?"
순간 긴장됐다. 왜냐하면 내가 현금 인출한 직후, 현금자동인출기(CD, Cash Dispenser)에 경고음이 울리면서 고장 표시가 뜬 것을 기억하기에. 갑자기 머리가 복잡해 지면서 여러 가지 상황들이 생각됐다.
"현금 인출하시고 금액을 확인하셨습니까?"
"아뇨!"
금액 확인을 묻는 질문에 더 경직됐다.
"뭐가 문제가 있었습니까?"
확실히 문제가 있었던 모양이다. 업무 개시하고 금액을 대조하니 차이가 있는. 현금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남아서, 기록을 확인해 해당 고객에게 전화를 한다는......
현금자동인출기 오류로 3만원이 인출되지 않았으니, 통장입금해 주겠다고 여성 직원은 말했다. 오늘 확인해 보니 입금됐다.
그 여성 직원의 이름을 "은 하나" 양으로 부른다. 곧, 하나은행 여성직원이라는 의미이다. 은 하나양의 친절은 하나은행에 대한 신뢰감(ethos)을 고조하는 효과를 주었다. 이참에 하나은행 통장 하나 개설할까! 그것도 하나은행갈마동지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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