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동'는 주어가 남에게 동작을 하도록 '시킴'의 꼴로 나타나는 것이고,
'피동'은 주어가 남에게 동작을 하도록 '당함'을 나타나내는 것입니다.
'사동'은 기본형에 '이, 히, 리, 기, 우, 구, 추'라는 사동접사 가운데 하나를 넣거나, '시키다', '~게 하다'는 서술어를 넣어서 사동 표현을 만듭니다.
예를 들어, '어머니께서 아이에게 밥을 먹힌다'라고 하면, 어머니께서 아이에게 밥을 먹게 한다는 의미가 됩니다.
이때, '먹다'라는 동사에 사동접사 '히'를 넣어서 사동 표현을 만든 것이지요.
위의 문장은 '어머니께서 아이에게 밥을 먹게 한다'는 말로 바꾸어도 의미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이에 비해, '피동'은 기본형에 '이, 히, 리, 기'라는 피동접사 가운에 하나를 넣거나, '~게 되다', '~어 지다'라는 피동 표현을 넣어서 피동 표현을 만듭니다.
'도둑이 경찰에게 잡히었다.'와 같이 도둑이 경찰에 의해 잡힘을 당하게 되었다는 피동 표현이 되는 것입니다. '잡다'라는 동사에 '히'라는 피동접사를 넣어서 피동 표현을 만들었습니다. 위 문장은 '도둑이 경찰에게 잡히게 되었다'라고 해도 의미상에 변함이 없습니다.
아래의 문법 사항을 꼭 읽고 이해하시기 바랍니다.
***사동(使動) ⇒ 주어가 남에게 동작을 하도록 하는 것을 나타내는 문법 기능.
# 주동(主動) : 주어가 직접 동작을 하는 것.
예> 철수가 책을 읽었다. (주동문) ⇒ (선생님께서) 철수에게 책을 읽히셨다. (사동문)
얼음이 녹는다. (주동문) ⇒ (난롯불이) 얼음을 녹인다. (사동문)
철수가 짐을 졌다. (주동문) ⇒ (아버지가) 철수에게 짐을 지웠다. (사동문)
***사동문의 특징
⑴ 주동문과 비교해서, 문장 성분이 바뀐다. 즉 주동문의 주어가 사동문에서는 부사어가 되고,
사동문에는 새로운 주어가 나타난다.
⑵ 동사가 바뀐다. (사동사로)
⑶ 일부 용언은 사동 접미사를 두 개 겹쳐 쓰기도 한다. (이중사동)
예> 서다 → 서이우다 → 세우다. 자다 → 자이우다 → 재우다.
뜨다 → 뜨이우다 → 띄우다. 차다 → 차이우다 → 채우다.
⑷ 특이한 사동 접미사
예> 없다 → 없애다. (-애-) 젖다 → 적시다. (-시-)
***사동문의 갈래
⑴ 파생적 사동문
→ ① 동사에 사동접미사 '-이-,-히-,-리-,-기-,-우-,-구-,-추-'가 결합되어 실현되는 사동문.
② 파생적 사동문은 분포가 대단히 제한적이어서, 일부의 동사와 형용사에만 나타난다.
③ 사동사 : 늘이다, 끓이다, 높이다, 좁히다, 괴롭히다, 둥글리다, 살리다, 남기다, 웃기다,
굶기다, 숨기다, 비우다, 깨우다, 가리우다, 달구다, 일구다, 솟구다, 돋구다,
갖추다, 늦추다, 맞추다….
예> 따스한 햇살이 얼음을 녹인다.
주인이 당나귀에게 짐을 지웠다.
선생님께서 눈높이를 낮추신다.
⑵ 통사적 사동문
→ ① 보조적 연결어미 '-게'에 보조용언 '하다'가 이어진 통사적 구성으로 실현되는 사동문.
② 통사적 사동문은 비교적 자유롭게 만들 수 있다.
예> 따스한 해살이 얼음을 녹게 했다.
주인이 당나귀에게 짐을 지게 했다.
선생님께서 눈높이를 낮게 하셨다.
***사동문의 의미
⑴ 파생적 사동문은 두 가지 뜻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예> 어머니께서 딸에게 색동옷을 입히셨다.
① 어머니가 직접 딸에게 색동옷을 입혔다는 뜻. (직접 사동)
② 어머니가 딸에게 스스로 색동옷을 입도록 했다는 뜻. (간접 사동)
⑵ 통사적 사동문은 '직접 사동'의 의미는 나타나지 않는다.
예> 어머니께서 딸에게 색동옷을 입게 하셨다
***피동(被動) ⇒ 주어가 남의 행동에 의해 행해지는 동작을 나타내는 문법 기능.
# 능동(能動) : 주어가 제 힘으로 행하는 동작을 나타내는 문법 기능.
예> 사냥꾼이 토끼를 잡았다.(능동) ⇒ 토끼가 사냥꾼에게 잡히었다. (피동)
영현이가 아름다운 가을 경치를 보았다.(능동) ⇒ 아름다운 가을 경치가 영현이에게 보였다. (피동)
나는 파랑새가 지저귀는 소리를 들었다.(능동) ⇒ 파랑새가 지저귀는 소리가 나에게 들렸다. (피동)
***피동문의 성립
⑴ 파생적 피동문 : 동사 어근 + 피동 접미사(-이-, -히-, -리-, -기-)
예> 경찰이 범인을 잡았다.(능동문) ⇒ 범인이 경찰에게 잡히었다.(피동문)
기적 소리가 들리더니,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했다. (피동문)
* 피동사 : 섞이다, 꺾이다, 쓰이다, 쌓이다, 트이다, 치이다, 걷히다, 막히다, 닫히다, 뽑히다,
열리다, 뚫리다, 팔리다, 들리다, 빼앗기다, 안기다, 뜯기다, 끊기다, 쫓기다…….
⑵ 통사적 피동문 : '-어/-아지다' 피동문. [ 어/아(보조적 연결어미) + 지다(보조동사) ]
예> 그 말이 속상했던 마음을 다 풀었다.(능동)
⇒ 속상했던 마음이 그 말로 인해 다 풀어졌다(풀+어+지+었+다).(피동)
오늘은 붓글씨가 잘 써진다(쓰+어+지+ㄴ다). (피동)
학술 조사단에 의해 역사의 새로운 사실이 밝혀졌다(밝히+어+지+었+다). (피동)
***피동문의 특징
⑴ 능동과 이에 대응되는 피동의 의미는 근본적으로 같지만, 말하는 상황에 따라 능동으로
나타내기도 하고, 피동으로 나타내기도 한다. 흔히, 피동의 대상을 더 부각시키고자
할 때에는 피동문으로 표현한다.
예> 토끼가 사냥꾼에게 잡히었다. (피동의 대상→토끼)
⑵ 능동문에 대하여 피동문은 문장 성분이 바뀌고, 동사의 모습이 바뀐다.
예> 아이들이 진호를 반장으로 뽑았다. (능동문)
→ 진호는 아이들에 의해 반장으로 뽑혔다. (피동문)
⑶ 일정한 어근에 '되다, 당하다, 받다' 등이 결합되면, 의미상 피동이나 어휘의 개별 특성에 따른
피동일 뿐이기 때문에 피동으로 다루지는 않는다.
예> 구속되다, 협박당하다, 사랑받다.
⑷ 피동사와 사동사의 모양이 같은 것이 많기 때문에, 의미로 구별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예> 보이다 : 피동 - 저 산이 너에게 잘 보이니?
사동 - 이 책을 너에게만 보이겠다.
출처 : 벼리언어교실
글쓴이 : 푸른고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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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피동사와 사동사 (0) | 2009.04.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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