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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연변 조선족 축구 사랑 이야기

에이레네세상88 2009. 11. 28. 12:52

"한라에서 백두까지!" 2005년 여름, 아내와 한라산을 올라 화구호인 백록담을 봤으며 또한 우리민족의 영산인 백두산에 올라 천지에 두 발을 담그며 "한라에서 백두까지 여행"을 했다. 한라에서 백두까지 여행은 실로 감동적이었다. 그런데 백두에서 한라까지를 내세운 특별한 행사가 있어 특히 축구팬들의 주목을 끈다.

 

 

오는 12월 5일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생각대로T 주최로 남과 북의 승리를 기원하는 "백두에서 한라까지" Korean Football Dream Match 2009 제주 유나이티드 FC 대 연변 FC(백두산 호랑이) 경기가 진행된다. 축구로 우리 민족이 하나되는 의미 있는 경기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지난 여름, H축구선교단에 합류해 연변 조선족 생활축구 현장을 경험한 바 있다. 인천공항을 출발해 장춘에 도착해 곧바로 길림으로 이동해 축구 친선경기를 시작했다. 북화대학 축구동아리팀의 젊음과 패기있는 경기력을 봤다. 그리고 길림시 생활축구인들의 열정적인 축구사랑도 확인했다.

 

 

 

 

 

중국 연변에 갔는데 방문하지 않을 수 없는 곳이 있다. 바로 용정이다. 민족의 아픔과 설음에서도 희망을 꿈꾸며 노래했던 곳이다.  

 

 

혜란강과 용정이 내려다 보이는 일송정, 윤동주 생가와 명동소학교, 용두레 우물, 그리고 대성중학교 등을 돌아보며 민족 혼을 느꼈다. 한국축구 역사의 한 증인인 홍인웅 감독 부부와 함께 했기에 더욱 의미가 있었다.

 

 

 

 

연변대학교 축구장에서 "우리는 영원한 친구이다"를 새긴 현수막을 설치하고, 연길에서 생활축구를 하는 50대팀 그리고 40대팀과 악수를 나누고 일종의 라이벌 친선경기를 했다. SK가 새겨진 유니폼을 착용한 연길팀에는 전 중국 프로축구 선수 경력자도 있어, 경기력이 좋았다. 그런데 문제는 그들의 체력이었다. 술과 담배를 즐기기에 체력적인 문제가 심각해 보였다. 

 

 

 

 

연변 왕청운동장에서 1박 2일 일정의 헤브론컵 조선족축구대회가 공식적으로 열렸다. 놀라움을 금할 수 없는 획기적인 일이다. 한국헤브론을 비롯 11개 조선족 생활축구팀이 한자리에 운집했다. 훈춘팀, 도문팀, 화룡팀, 장춘팀, 길림팀, 연길선우팀, 용정팀, 연길한복궁팀, 왕청Kiss팀, 연길선유팀, 연길원로팀 등등. 가히 연변 조선족 축구 대잔치 현장이었다. 장춘팀이나 길림팀은 야간열차를 이용해 밤새 이동하는 열정을 보였다.

 

 

 

 

어린 아이들로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중국 조선족 관중의 진지한 관전은 축구에 대한 열정과 열기를 충분히 보여 주었다. 운동장에서 경기에 임하는 축구인들과 박수로 응원하며 관전하는 팬들이 만들어내는 축구축제.....

 

 

 

 

 

 

 

이제 그 축구 열정을 힘입고 연변 FC 백두산 호랑이가 한라산으로 달려온다. 우수한 리그 성적에도 불구하고 재정난으로 해체 위기까지 직면했던 연변 조선족 프로축구팀이 제주 유나이티드와 한판 승부를 펼친다. 백두에서 한라까지 펼쳐지는 축구축제를 통해 한국 축구의 진정한 발전과 성숙이 이뤄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