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티나무,
오후 햇살에 누렇게 익어가는
벼가 고개를 숙여
함께 대화할 상대가 없었을까.
꼬불꼬불 국도를 달리다 말고
오라 손짓 몸짓하는 나무에게로 다가가
한참을 이야기 했다.
나는 다리가 부실해
벌써 한 달 가량을 고통하는데
400년 세월에도
튼실한 5.4m 허리둘레.....
유연하며 자연스런 미로 가득한 몸매 라인은
한 걸음마저 내딛기 힘들어
신음하는 내게는 그저 부럼의 대상이다!
>연세의원 치료 후,
사랑의교회 수양관으로 가던 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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