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도우미 봉사하는 날이다.
그런데 어제 밤,
세미나 준비하느라 제대로 쉬지 못한 상태라
오전은 비몽사몽으로 보내고.
안성에서 있을 중요 회의에도
불참 의사를 밝히 채
분주한 마음에 책상에 앉았다.
도우미 활동을 할 시간이 다가온다.
무거운 마음을 내려놓고
집을 나서 병원으로 향한다.
빈 손으로 갈 수 없어
시간을 지체하여 쇼핑센터로 먼저 갔다.
지인(환자)의 자녀들의 환한 미소의 사진을 인화하고
좋아한다는 초밥을 세 세트를 샀다.
간병인 몫까지.
그러다보니 도우미 약속한 시간이
한참이나 지났다.
재활센터에 가니
열심히 재활 중이다.
재활운동을 마치고 병실로 이동시켰다.
저녁식사 시간이다.
준비한 초밥 세트를 내밀었다.
지인 환자는 환한 미소를 짓고
간병인도 잘 되었다고 반겼다.
혼자서 거의 다.....
지켜 보면서 나는 1만원 이상의 행복을 느꼈다.
그리고 자녀들의 사진,
봄꽃을 배경으로 한 예쁜 딸들의 사진을 보여 주고
선물했다.
또한 노트북으로 무선인터넷을 연결하여
지인의 쾌유와 회복을 기원하는 동료 회원들의 글을 읽어 주었다.
지인의 눈에는 금새 홍수가 쏟아져 내린다.
벌써 1년이다.
생명 자체를 보장할 없었던 사고 초기를 기억하면
존재 그 자체가 기적이다.
그 이상의 또 다른 기적이 절실하다.
"주님, 도와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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