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이레네 이야기/에이레네家 사는 법
아들과 한 나절 보내기....
에이레네세상88
2009. 1. 28. 19:57
모처럼 책상에 앉아 책을 본다.
그런데 아들 녀석이 다가와,
"아빠, 오후에 축구하고 싶어요!"한다.
거절하지 못하고
"그래, 알았어."라 대답했다.
사실, 연휴 마지막날인 어제는
가족을 집에 두고
혼자서 축구하며 시간을 보냈기에
아들의 부탁을 들어줄 수 밖에.....
운동장에 가는 길에
통원치료 중인 아내는 병원에 데려다 주고,
아들과 월평초등학교 인조잔디구장에서
킥 연습하며 시간을 보냈다.
한 관계자가 와서
놀고 있는 아이들에게
험한 말(이놈 자식들아, 눈깔도 없냐!")로
빨리 나오라고 고함친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지원으로 조성된 구장에는
공사중이라 사용할 수 없다는 표시가 있다.
공사기간 표시도 없이.
라인 표시가 없는 곳은 괜찮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 관계자는 출입 자체를 두고
소리치고 있다.
짐을 챙겨 유성온천으로 향했다.
덥수룩한 머리 손질을 위해
실내 이발소에 들렀다.
머리카락 손질하는 동안
의젖하게 앉아 있는 녀석이 대견스럽다.
손님이 많지 않아
녀석과 함께 물장난하며 시간을 보내다
샤워를 마쳤다.
집을 향해 출발할 즈음,
이때 아들의 생각에는
시원한 음료수 한 병이다.
역시~~~
운전하고 있는데 전화벨이 울린다.
아내의 목소리이다.
저녁 먹을 시간이라고.
이렇게 한 나절 봉사하면
녀석은 기분이 좋아져 순종형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