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철이다
일요일 오후,
온 가족 외출이다.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딸은 교복을 사야하고,
새벽에 당직병원에 갔다 온 아들은
다시 진찰을 받아 처방전을 받아야 하기에....
집 근처 마트에 있는 E교복으로 갔다.
사이즈 맞는 것이 없다는 말에
다른 매장을 찾았다.
I매장에는 보통 사이즈 자체가 없다.
이미 많이 팔려서....
옆에 있는 S매장에는 사이즈는 있지만
색감이 영 아니다.
선택을 할 수 없는 터라.....
발걸음 한 세 곳의 매장에는 공통점이 있다.
북새통은 교복업계가 한 창 제 철임을 느끼게 한다.
또한 찾는 제품은 한정되어 있어서 이미 거의 매진 상태라는....
호황을 누리는 교복업계,
그러나 학부모들을 이래저래 불편하다.
특히 제한적으로 출고된 제품이
단 몇 일 만에 팔려버리고,
어느 매장에 남아있는지 확인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제 철 관리 마케팅이 돋보인다.
한 편의 제 철이
다른 편에도 제 철이 되면 더욱 좋겠다.
E 매장에는 드나드는 학생과 학부모로 분주하다.
E 매장에는 주인을 기다리는 가방들, 새 교복을 담을 가방들로 즐비하다.....